스페인 산악 지방의 보석, 세라노 햄
스페인의 여러 산악 지방에서는 하얀발 돼지의 고기를 소금에 절여 공기 중에서 말려 햄을 만듭니다. 그 중에서도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트레벨레스와 아라곤 지방의 테루엘은 최고의 세라노 햄 산지로 유명합니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숙성 공간
전통적으로 세라노 햄은 '세카데로(secadero)'라 불리는 서늘하고 건조한 산속 오두막에서 숙성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원산지 표시(Denominacion de Origen)' 감독관들이 숙성 조건을 조절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갖춘 세카데로가 대신 사용됩니다.
천연의 맛을 유지하는 꼼꼼한 제조 과정
세라노 햄은 우선 2주 정도 소금에 절여 지나친 수분을 제거한 후 씻어서 매달아 말립니다. 보통 하루 이틀 정도면 공기 중에서 완전히 건조되며, 이 과정에서 햄의 중량은 거의 50%까지 줄어듭니다.
세라노 햄은 훈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며, 인공 향료나 색소도 일절 사용되지 않습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만드는 같은 종류의 햄보다 수분 함량이 적고, 자연 건조 과정 덕분에 독특한 향과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세라노 햄
세라노 햄은 얇게 썰어 타파스 접시에 올리거나, 수프나 다른 요리에 넣어 즐깁니다. 특히 햄 크로켓은 세라노 햄의 대표적인 활용법입니다.
맛
세라노 햄은 짙은 핑크색을 띠고 있으며, 짭짤한 짜릿함과 달콤한 향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건조 기간이 길수록 풍미가 더욱 강해집니다. 실온에서 먹는 것이 세라노 햄의 맛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마무리
세라노 햄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스페인의 자랑과 전통을 담은 문화 유산입니다. 천연의 맛과 독특한 풍미를 가진 세라노 햄을 꼭 한 번 맛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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